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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승석 감독 어떤 도시에 가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서로 친구가 되어 영화를 만들다. 그래서 나의 영화 제작은 낯선 것을 익숙하게 하기와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기의 반복이다. 그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<객체들을 만나기>, <자아와 타자의 명확한 경계를 무너트리기>, <서로의 영역 침범하기>, <서로 대체하기>, <서로의 안에서 공존하기>, 그리고 <다시 객체가 되기>이다. 내가 상대와 진심으로 소통하면 영화는 그 도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또 나의 고향 서울에 관한 이야기가 된다. 왜냐하면 나는 내 고향 서울의 기억을 통해서 다른 도시를 이해하기 때문이다. 베니스를 통해 그 많은 도시를 이야기 했던 마르코 폴로처럼.그래서 나의 영화 만들기는 다른 사람 이해하기 와 타인을 통해 나 자신 이해하기의 상호 반복의 과정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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